피아골 계곡
피아골은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에 자리잡은 계곡이다. 피아골산장까지 6km는 그런 계곡을 건너다니며 오르는 길이라 눈이 즐겁다. 계곡 또한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봄날에 피어난 철쭉은 명경 같은 계곡에 얼굴을 비추고 여름날엔 한 올의 햇살도 허락하지 않을만큼 녹음이 우거진다. 피아골의 단풍은 지리산 10경(景)의 하나로 손꼽히며, 해마다 10월 말에는 전국에서 모이는 등산객들이 피아골 단풍제를 지내는데, 이 산신제는 1977년부터의 연례행사이다.
섬진강 벚꽃길
남한 5대강 중 오염되지 않은 최후의 청류로 꼽히는 섬진강변에는 구례를 대표하는 3km가량의 벚나무 가로수 길이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1992년부터 조성된 이 벚꽃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봄의 향기를 느끼면서 멋진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섬진강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은어를 비롯하여 참게 등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 교통량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화엄사
지리산 남쪽 기슭에 있는 삼국시대 승려 연기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5호로 지정되었다. 대개의 절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이 절은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공양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12호인 석등, 국보 제35호인 사사자삼층석탑,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이 있으며, 보물 제132호인 동오층석탑, 보물 제133호인 서오층석탑, 보물 제300호인 원통전전 사자탑, 보물 제299호인 대웅전이 있다.
쌍계사
지리산에 있는 723년(성덕왕23)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삼법이 창건한 사찰이며, 절 양옆으로 시냇물이 흘러서 쌍계사라 불렀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명부전·해탈문·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진도쌍계사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 건물로 1985년 2월 2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내부에 석가모니불 등 삼존불을 비롯하여 여러 점의 탱화와 소종·중종·법고가 있다.